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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무의미하고 지칠 때 답을 찾아준 공자의 논어

by 철학동경 2026.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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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삶이 무기력하고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올라올 때가 있었습니다. 살다 보면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 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정말 의미가 있는 건가, 이런 생각을 계속하게 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마음이 어수선하여 다시 공자의 책을 읽어봤습니다.

 

그런데 동양 철학에서는 의외의 이야기를 합니다. 삶의 의미를 너무 붙잡고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의미보다 재미를 찾으라고 이야기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재미는 단순한 즐거움이 아닙니다. 한자로는 ‘맛’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거창하고 대단한 인생이 아니라, 내 삶의 맛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인생에는 여러 가지 맛이 있다

동양 철학에서는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 속에 여러 가지 맛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직업의 맛, 공부의 맛, 건강의 맛, 풍류의 맛, 봉사의 맛, 성찰의 맛 같은 것들입니다.

예를 들어 직업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죠.

그런데 거기에서 단순히 돈만 바라보면 일이 점점 괴로워질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사람 만나는 걸 즐기고, 내가 하는 일 안에서 작은 재미를 찾기 시작하면 같은 일도 조금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침마다 청소하시는 분도 “내가 깨끗하게 청소해서 사람들이 기분 좋게 지나가면 좋겠다” 라는 마음으로 하면 그 안에서도 삶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논어가 말하는 세 종류의 인간

논어에서는 인간을 세 종류로 설명합니다.

첫 번째는 머리로 사는 사람입니다. 뭐든 계산합니다. 오늘 얼마 벌까, 저 사람을 만나면 나한테 어떤 이익이 될까, 계속 따지고 계산하며 살아갑니다. 두 번째는 좋아서 하는 사람입니다. 좋으니까 합니다. 하지만 싫어지면 또 금방 그만두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즐기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논어에서는 이런 사람을 가장 높게 봅니다.

좋은 일이든 힘든 일이든 그 안에서 자기만의 즐거움을 찾으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바보 같아 보여도, 자기 삶을 온몸으로 살아가는 사람 말입니다.

공자가 가장 사랑했던 제자 안회

논어에는 공자의 여러 제자들이 등장합니다. 그중 공자가 가장 아꼈던 제자가 바로 안회였습니다.

안회는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변변한 음식도 없었고, 환경도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공자는 안회를 가장 높게 평가합니다. 왜냐하면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삶의 즐거움을 잃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거친 밥을 먹고, 힘든 환경에서 살아도 그 안에서 자기 삶의 재미를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 공자는 그런 삶을 가장 높게 본 것입니다.

남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

논어에서 공자가 계속 강조하는 말 중 하나가 바로 군자입니다. 그런데 공자가 말하는 군자는 대단한 권력을 가진 사람이나 똑똑한 사람이 아닙니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거기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입니다.

 

왜 나를 인정해주지 않을까, 왜 나를 몰라줄까, 우리는 이런 고민을 정말 많이 합니다.

사실 공자도 그런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내가 이 정도 실력과 안목이 있는데 왜 세상이 나를 써주지 않을까, 계속 그런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공자는 결론을 내립니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화내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이 진짜 독립적인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무기력할 때 만난책 공자 논어

역경마저 즐기라는 이야기

논어에서는 어려운 일이 다가오면 피하지 말고 바로 마주하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역경조차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파도를 무서워해서 도망가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지만, 파도를 타는 사람은 살아남는다는 이야기처럼 말입니다. 삶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결국 피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부딪히고 지나가야 하는 순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욕심을 무조건 버리라는 것은 아니다

보통 동양 철학이라고 하면 비워라, 내려놔라 같은 말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논어는 조금 다르게 이야기합니다. 먼저 채워보라는 것입니다. 열심히 살아보지도 않았는데 무조건 내려놓는 것만 이야기하는 건 조금 다르다는 것입니다. 목표를 향해 달려보고, 실패도 해보고, 무언가를 온몸으로 경험한 이후에야 비로소 내려놓을 수도 있다는 말처럼 느껴졌습니다.

인간은 실수할 수밖에 없는 존재

논어에서는 인간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사람에게 속을 수도 있고, 투자에 실패할 수도 있고, 말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완벽함이 아니라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한 번 실수할 수는 있지만, 그걸 통해 배우고 다시 반복하지 않는다면 그 또한 충분히 괜찮은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답 없는 인생 속에서

살다 보면 내가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는 건지 계속 의심하게 됩니다. 그런데 동양 철학에서는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지금 실패라고 생각했던 일이 나중에는 오히려 더 좋은 결과가 되기도 하고, 반대로 성공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시간이 지나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의 결과만으로 내 삶 전체를 판단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논어를 읽다 보면 결국 중요한 것은 남과 비교하며 사는 삶이 아니라, 내 삶의 맛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창한 성공이 아니더라도,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살아가고 그 안에서 재미를 느끼며 살아가는 것.

어쩌면 그것이 논어가 말하는 가장 인간다운 삶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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